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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조 사업 '코리아에이드'도 최순실이 농단

국제원조 사업 '코리아에이드'도 최순실이 농단
입력 2017-12-26 20:47 | 수정 2017-12-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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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작년 5월 북한 미사일 도발 문제로 서방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프리카에 무슨 원조 사업을 홍보한다고 갔었습니다.

    당시에도 '뭔가 생뚱맞다' 그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그 사업이 최순실씨의 미르재단 사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프리카를 돕는 게 아니라 최순실 돕기였나요?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월 케냐 순방길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푸드트럭을 둘러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어떠세요? 여기 한국 음식 먹어보니까…"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아프리카에 한류 문화와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코리아에이드'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럭 10대에 불고기를 비롯한 한식과 K팝 비디오 등을 싣고 다니며 홍보도 하고 도움도 주겠다는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지난해 5월]
    "서로의 문화도 소개하면서 한국과 아프리카가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당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던 상황.

    마침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일본에서 열린 서방 7개국 정상회의를 외면하고 굳이 아프리카에 간 이유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외교부 조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이 홍보에 앞장선 '코리아에이드' 사업 뒤에는 최순실의 미르재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코리아에이드는 미르재단이 사전 기획한 사업을 청와대 지시를 받아 외교부 등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코리아에이드는 현지 사정을 무시한 보여주기식 프로그램이라는 비난만 샀습니다.

    [현지 교민]
    "날씨도 그렇고, 음식을 차에다 싣고 다니며 뿌려준다고 하는데, 저희들 생각으로 보면 차라리 돈으로 주는 게 낫다."

    지난해에만 5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편성됐던 코리아에이드는 결국 사업 차량을 아프리카 3개국에 무상으로 넘기고 종료될 운명에 처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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