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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입단한 김현수, '115억 원' 계약의 가치는?

LG트윈스 입단한 김현수, '115억 원' 계약의 가치는?
입력 2017-12-26 20:53 | 수정 2017-12-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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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프로야구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김현수 선수의 LG 입단식 장면입니다.

    4년 115억 원, 역대 두 번째로 큰 계약을 맺고도 눈물을 흘린 상황이 조금은 묘했는데요.

    말 많았던 김현수 선수 계약의 가치, 전훈칠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

    김현수 선수가 밝힌 복귀 이유인데, 사실 외국인 선수가 KBO 리그와 계약할 때 주로 하는이야기죠.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왔다는 점만 보면 김현수와 외국인 선수, 입장이 비슷합니다.

    실제로 김현수 수준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다고 가정하면 그 가치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KBO리그에 오기 직전,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2년 성적만 본다면 김현수는 러프와 비교할 만합니다.

    외국인 선수와 다른 점은 김현수가 연봉 외에 65억 원의 계약금을 더 받는다는 겁니다.

    대신 국내 무대에서 완벽하게 검증돼 실패 확률이 거의 없고, 선수 유출로 실망감이 컸던 LG 팬들의 분노를 진정시킨 효과는 외국인 선수가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김현수도 자신의 연봉이 실력 이외의 면까지 감안됐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김현수/LG]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적으로는 연봉을 다 메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성과와 관계없이 복귀했다는 이유만으로 고액 연봉을 받는다면 공감을 얻기 힘듭니다.

    국내 야구의 선수층이 그만큼 두텁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런 식으로 연봉 양극화가 심해지면 장기적으로 KBO리그의 운영에 타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민철/MBC 해설위원]
    "(구단들이) 적자 운영이라는 건 모든 팬들이 알고 계시는 거고, 계속 심화되면 어느 한 구단이 문을 닫게 되는 위험 요소도 걱정거리거든요."

    100억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아직은 극히 일부의 이야기입니다.

    SK의 구원투수 박정배는 데뷔 14년 만에 처음 억대 연봉을 받게 되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감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치솟는 연봉 자체를 막을 순 없지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FA와 연봉 계약 제도의 허점은 반드시 보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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