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명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얼마나 춥길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얼마나 춥길래…
입력 2017-12-26 20:57 | 수정 2017-12-26 21:14
재생목록
    ◀ 앵커 ▶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을 놓고 걱정들이 많습니다.

    예산 탓에 행사장을 지붕 없이 짓다 보니, 추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데요.

    대체 얼마나 춥길래 그럴까요?

    이명진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 리포트 ▶

    사방이 뻥 뚫린 올림픽 플라자 관중석입니다.

    지금이 저녁 6시, 개막식 당일로 치면 행사 시작 2시간 전인데요.

    제가 이곳 추위를 한 시간 동안 직접 체험해 보겠습니다.

    현재 기온은 영하 6도입니다.

    생수병 안의 물은 한 시간 만에 이렇게 얼음으로 변했는데요.

    핸드폰 배터리는 100%에서 67%로 추위 탓에 뚝 떨어졌습니다.

    최근 30년간 평창의 2월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0.5도.

    해발 800미터 높이에 있는 올림픽 플라자엔 강한 대관령 칼바람까지 파고들어 이곳 주민들도 추위를 견디기 어렵다고 합니다.

    실제 지난달 이곳에서 열린 올림픽 G-100 행사에선 저체온증 환자가 6명이나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김혜자/평창 주민]
    "최고로 추운 도시죠 여기가. 말로 표현을 못 해요. 엄청 추워요…보통 영하 지금도 19도까지 떨어지니까…"

    조직위가 방한 대책을 내놨는데요.

    먼저 관중석 1, 2층 사이 400m 구간을 투명 아크릴판으로 둘러싸 방풍막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발열 방석과 무릎 담요, 바람막이 우의와 핫팩, 모자 등 방한용품 5종 세트를 배포하고 추가 히터와 쉼터를 설치합니다.

    [여형구/평창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어떻게 입고 오시는 것이 가장 방한효과가 있을 것인가…동영상을 제작해서 배포하고 알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환승센터부터 삼엄한 검색대 통과 등 밖에서 추위를 견뎌야 하는 시간이 대여섯 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는데요.

    여기에 폭설까지 내릴 경우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 조직위는 개막식 당일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