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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합의 발표 2년…파기하나? 한·일 전망은?

위안부합의 발표 2년…파기하나? 한·일 전망은?
입력 2017-12-27 20:14 | 수정 2017-12-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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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신 것처럼 한일 위안부합의는 이제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통일외교부 김정호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금 2년 전 합의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앞선 보도에서도.

    2년 전에 어떤 합의를 한 건지 한번 정리를 하고 넘어가죠.

    ◀ 기자 ▶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고 아베 총리도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에서 위안부 재단에 10억엔, 우리 돈 100억 원 가까운 돈을 출연해서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 앵커 ▶

    우리 쪽에서 그래서 이제 국제사회에서 서로 상호 비난하지 말자, 이런 얘기도 했었던 거로 기억이 나는데.

    그 협상 과정을 아까 보니까 공식 외교라인 놔두고 정상 간의 소통이 가능한 고위층 수준에서의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데 그게 외교 현실상 있을 수 있는 일 아닌가요, 그래도?

    ◀ 기자 ▶

    물론 협상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고위급이 직접 나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상의 경우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면서 앞서 보신 대로 일본의 요구를 거의 다 수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까?

    특히 이런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이면합의로 숨겼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국민들한테 알린 것과는 좀 다른 내용이었죠.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 와서, 상대가 있는 것인데 일본 쪽에다가 협상을 다시 하자, 협상을 파기하자, 이렇게 요구하기는 꽤 부담스러운 건 아닌가요?

    ◀ 기자 ▶

    그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공개된 합의는 물론, 이면합의를 통해서도 일본 측의 요구가 대거 수용된 졸속 협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재협상 요구가 국내에서 빗발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오늘 TF의 보고서가 곧바로 정부의 입장이 되는 건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인데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피해자 관련 단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렴해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 입장을 신중히 수립해나가고자 합니다.

    ◀ 앵커 ▶

    그런데 2년도 안 돼서 국가간교섭 내용을 이렇게 다 드러내놓고 또 재협상 요구는 신중히 하겠다, 이건 이유가 뭘까요?

    ◀ 기자 ▶

    잘못된 협상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가자는 차원에서 보고서를 공개하기는 했지만 사실 외교는 또 하나의 현실입니다.

    이 문제로 다시 한일 관계를 완전히 파탄 날 수 없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서 아베 총리를 초청해놓은 점, 정부의 입장을 신중하게 만든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이전정부에서 외교를 어떻게 원칙 있게 했는가 없는가 이런 것을 또 밝혀서 국민에게 알리는 그런 점도 있겠군요.

    ◀ 기자 ▶

    네,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 앵커 ▶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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