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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빚에 허덕이는 청년층…금융사기 먹잇감

대출 빚에 허덕이는 청년층…금융사기 먹잇감
입력 2017-12-28 20:35 | 수정 2017-12-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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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대학생들은 방학기간이라 아르바이트 많이 하실 텐데요.

    이 뉴스 보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돈이 부족한 대학생들에게는 돈 많이 준다고 하면 솔깃하기 마련이죠.

    이런 학생들을 상대로 한 금융사기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고차 매매 대금을 전달하면 월 7백만 원을 준다는 아르바이트 광고.

    대학생 이모씨는 광고를 믿고 알바를 지원했습니다.

    대금 거래에 써야 한다고 해 통장 사본도 제출했습니다.

    업체가 시키는 대로 자기 계좌에 입금된 3천4백만 원을 인출해 전달했는데, 졸지에 보이스피싱 피의자가 됐습니다.

    [이 모 씨/대학생(보이스피싱 피의자)]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일하고 계시는데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이씨가 일했던 중고차 무역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주소지는 낡은 중고차들이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늘어서 있는 야적장.

    (여기가 B-2 인가요?) "네."
    (OO무역 아닌가요?) "아닙니다."
    (OO무역이었던 적도 없나요?) "글쎄…. 모르겠네요."

    컨테이너나 폐버스 사무실이 전부인 업체 3백여 곳을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야적장 관리소장]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OO무역은 없습니다."

    사흘에 240만 원을 준다는 고액 알바 광고.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업무를 설명하는가 싶더니 다짜고짜 체크카드를 요구합니다.

    (한 장 드리면 저는 얼마 받아요?) "한 장은 하루에 80만 원씩."

    사무실에 찾아가겠다고 하자 본색을 드러냅니다.

    "와도 저희는 모른 척해요. 고객님이 경찰인지 금감원인지 모르잖아요. 저희는 불법이죠."

    금융감독원이 지난 2년간 금융사기에 이용된 계좌의 명의자를 분석한 결과,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이 몰려있는 20대가 24%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범수/금융감독원 금융사기대응팀장]
    "타인에게 통장을 대여하거나 양도하면 형사 책임이 있고요. 피해자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도 있습니다."

    금융사기범들이 빚에 떠밀린 20대들을 쉬운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빚더미와 범죄기록을 갖고 (사회에) 나가게 될 때,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전반적인 사회문제로…."

    지난해 학자금대출 체납액은 154억 원으로 3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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