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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고준희 양 끝내 시신으로…아버지가 유기

실종 고준희 양 끝내 시신으로…아버지가 유기
입력 2017-12-29 20:05 | 수정 2017-12-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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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실종 신고된 후 찾지 못했던 다섯 살 고준희 양이 전북군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미 지난 4월에 숨진 뒤 친아버지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친아버지는 시신을 유기한 건 맞지만, 살해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지난 8일 경찰에 실종 신고된 5살 고준희 양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고 양의 시신은 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서 수건에 싸여 30cm가량의 땅속에 묻힌 채 발견됐습니다.

    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한 사람은 아버지 고 모 씨와 내연녀의 모친인 김 모 씨였습니다.

    [고 모 씨/아버지]
    ("아버지로서 미안함 느끼십니까?")
    "……."
    ("한 말씀만 해주세요.")

    어젯밤(28일) 고 씨로부터 숨진 딸을 선산에 묻었다는 자백을 받아낸 경찰은 밤새 수색 작업을 벌여 오늘(29일) 새벽 4시 50분쯤 시신을 찾았습니다.

    고 씨는 그러나, 이미 숨져 있던 딸을 유기한 사실만 인정하고 살해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 씨는 "준희가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사망했는데, 준희 생모와의 이혼소송과 양육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유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근/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3월 19일 이후 (준희 양이 아픈데도) 병원 진료 내역이 없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준희 양이 11월 16일 이전에 실종됐을 것으로…."

    경찰은 고 씨와 내연녀의 모친인 김 씨에게 일단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며, 고 씨의 내연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다음 주 나올 국과수 감식을 통해 준희 양이 살해됐는지와 학대를 받았는지 등을 밝혀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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