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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노골적 이스라엘 편들기…중동 정세 안개

트럼프의 노골적 이스라엘 편들기…중동 정세 안개
입력 2017-12-29 20:34 | 수정 2017-12-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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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수도는 예루살렘이라고 한 데 이어서 최근에는 또 중동 갈등의 핵심은 이스라엘도 아닌 이란과 이슬람 탓이라고 했습니다.

    계속 이스라엘을 두둔하는데요.

    미국 내 유대인의 2.5%지만 파워는 엄청나다고 하죠.

    대체 어느 정도기에 그런지 조재영 기자가 찬찬히 짚어드립니다.

    ◀ 리포트 ▶

    예루살렘 선언 다음날, 뉴욕타임스 1면엔 실린 광고입니다.

    '트럼프가 약속을 지켰다', 광고를 실은 건 공화당 내 유대인 단체였습니다.

    대선 당시 '예루살렘 수도 이전' 공약에 열광했던 사람들은 바로 미국 내 유대인들과 기독교 보수층이었습니다.

    [조셉 와인스탁/미국 거주 유대인]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은 아주 훌륭하고 사려 깊은 일입니다."

    "중동 갈등은 이스라엘 때문이 아니다", "이스라엘과 공동 전선을 형성해 중동 지역 테러리스트에 맞서야 한다."

    지난 18일 공개된 국가안보전략에서도 노골적인 이스라엘 편들기는 확인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8일)]
    "IS와 같은 테러리스트들이 중동 각지의 거대한 영토를 장악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의 친이스라엘 정책은 '러시아 스캔들' 등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과 함께 미국 내 유대인 파워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을 비롯해 등 중동 정책을 주무르는 실세 3인방이 모두 유대인입니다.

    예루살렘 수도 선언도 이들 작품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미국 내 유대인은 약 650만 명, 전체 인구의 2.5%에 불과하지만 미국을 쥐락펴락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세계 50대 재벌 중 유대계가 20%를 차지하고, 유대인 재벌인 셸던 애덜슨은 작년에만 900억 원 을 공화당에 쾌척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NBC, CBS에 폭스 뉴스까지, 모두 유대계 자본이 설립했거나 소유한 언론사들입니다.

    [서정민/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미국에서 시의회에 당선되려고 해도 반유대 행보를 보인 사람은 상당히 당선 자체가 어렵다고…."

    미국의 어느 대통령도 유대인들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예루살렘은 누구의 수도도 아니라는 70년 외교 원칙을 파기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와 더욱 거세진 유대인들의 입김 때문에 중동 지역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미래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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