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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양 시신 유기' 친부·내연녀 어머니 구속

'고준희 양 시신 유기' 친부·내연녀 어머니 구속
입력 2017-12-30 20:13 | 수정 2017-12-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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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섯 살 고준희 양의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친아버지 고 모 씨와 내연녀의 어머니가 구속됐습니다.

    고 씨의 내연녀도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지만, 경찰은 이들의 살해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준희 양이 숨진 뒤 시신을 유기하고, 8개월 동안 딸이 살아있는 듯 연극까지 해 온 36살 고 모 씨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나타냅니다.

    영장실질심사를 앞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고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고 모 씨/(36살, 고준희 양 친부)]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 없으세요?) "......"

    함께 구속된 고 씨 내연녀의 어머니, 61살 김 모 씨는 허리를 숙이며 짧게 입을 열었습니다.

    [김 모 씨/(61살, 고 씨 내연녀의 어머니)]
    "죄송합니다."

    공모했다는 의심을 받아온 고 씨의 내연녀 35살 이 모 씨도 어젯밤 긴급체포됐습니다.

    고 씨가 경찰 조사에서 준희 양이 숨질 당시 내연녀 이 씨도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준희 양의 아버지와 내연녀 그리고 내연녀의 어머니까지, 세 사람의 공모 혐의는 드러나고 있지만 이들이 고 양을 살해했다는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1차 부검 결과, 8개월간 야산에 매장된 뒤여서 고 양의 사인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고 양의 시신을 유기한 지 하루 만에, 아무 일 없다는 듯 SNS에 조립식 장난감을 자랑하고 이틀 뒤엔 여행까지 떠났지만, 경찰은 이들의 살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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