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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당시 소방관 인력 태부족…법정기준의 절반

제천 화재 당시 소방관 인력 태부족…법정기준의 절반
입력 2017-12-30 20:16 | 수정 2017-12-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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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천 화재 당시 최초로 출동한 인원은 10여 명뿐이었습니다.

    이 중 실제 불을 끌 수 있는 소방인력은 4명뿐이었다고 합니다.

    지방의 소방인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천소방서와 규모가 비슷한 인근의 진천 소방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같은 큰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안전센터 소방대원들이 출동 차량에 오릅니다.

    대형펌프차에 운전을 담당하는 직원, 의무소방원 이렇게 2명이 탔습니다.

    불을 꺼야 하는 진압대원 3명이 더 타야 하지만 없습니다.

    중형펌프차에도 2명이 탔습니다.

    진압대원 1명, 나머지 1명은 운전과 장비를 담당합니다.

    이 차에도 진압대원 1명이 부족합니다.

    출동차량은 5대, 총출동 인원은 12명 이 중에 불을 끌 수 있는 진압대원은 단 한 명입니다.

    법에서 정한 기준으로 볼 때 진압대원 6명이 부족하고, 구급차에 타야 할 응급구조사도 1명 부족합니다.

    [안상화/진천소방서 중앙안전센터]
    "사다리를 전개해서 활동하는데 있어서도 혼자보다 누가 옆에서 봐주면서 정확한 위치를 지정해줘야 하는데…."

    [김종원/진천소방서 중앙안전센터]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화재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짊어져야 하니까…."

    소방서 직할로 편성된 구조대 역시 고질적인 인력 부족에 허덕입니다.

    [손병진/진천소방서 구조대]
    "초기대응할 수 있는 인원은 3명입니다. 따라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면 구조대원 3명으로는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모든 팀이 출동 가능인원 법정기준에 못 미쳐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 정확한 대응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팀원 가운데 휴가자가 생기면 고가사다리차와 물탱크 차량 중 한 대는 출동도 할 수 없습니다.

    전국 각 소방서 직할 안전센터의 현장활동인력 기준은 팀당 23명이지만 제천은 10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서울은 팀당 평균 22명이, 광역시는 16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 전체를 보면 법에서 정한 현장활동 인력은 2,463명.

    하지만 실제 인원은 1,198명으로 48%에 불과합니다.

    서울의 경우 5,176명 기준에 94%에 달하는 4,858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방인력확충이 가장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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