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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역사 사립초, 폐교 통보에 200여 명 혼란

50년 역사 사립초, 폐교 통보에 200여 명 혼란
입력 2017-12-30 20:21 | 수정 2017-12-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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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29일)까지 아이들이 멀쩡하게 다니던 초등학교가 갑자기 폐교를 결정했습니다.

    한 달 전 1학년 신입생까지 뽑아놓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겁니다.

    서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개교 50년이 넘은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지난달에는 입학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순조롭게 신입생 모집이 끝났지만 이 학교는 모집 한 달 뒤 갑자기 학교 문을 닫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내년 2월 말에 폐교를 한다는 겁니다.

    [재학생 학부모]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죠. 다들 놀라서 교육청에 전화를 하거나…"

    학교 재단 측은 현재 재학생이 학교 정원의 65% 수준에 머물러 있고 이번 신입생들 역시 정원의 절반 정도만 채워져 교사들 월급도 못 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단 이사장](12월 29일 간담회)
    "운영이 잘 안 됐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원하시는 학교 지원도 받고, 가시려고 하는 학교에 요청도 해서…"

    당장 전학 갈 새 학교를 찾아야 하는 재학생은 200여 명.

    멀쩡하게 신입생 모집까지 해놓고 뒤늦게 폐교 결정을 통보받은 신입생들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예비 1학년생 학부모]
    "저는 다른데 다 알아보지도 않고 은혜초등학교만 바라보고 했었는데…너무 당황스럽고…"

    학생 수가 부족해 사립학교가 폐교를 신청한 것은 서울에서는 이번이 처음.

    저출산으로 학생 수 자체가 줄었고 내년부터 1,2학년들의 방과 후 영어 수업이 금지되면서 상대적으로 사립학교의 인기가 시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서울 지역 사립학교 상당수가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어 폐교 사례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생들 보호를 위해 재단 측의 폐교 요구를 신중하게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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