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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인권과 연대의 상징

'평화의 소녀상' 인권과 연대의 상징
입력 2017-12-31 20:34 | 수정 2017-12-3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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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성 노예로 고통을 받은 피해자는 전 세계적으로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세워진 소녀상이 세계 곳곳에서 평화와 인권, 또 연대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정시내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이옥순/한국 위안부 피해자 ]
    "15살에 큰길에 나갔다가 끌려갔는데 총질하고 칼질하고 매질하고…."

    [중국 위안부 피해자]
    "그들은 계속 성폭행했고 죽고 싶은 고통을 견디며 살았어요."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
    "이제 너무 늙었고 걷는 것조차 힘들어요."

    언어도, 국적도 다른 세 할머니는 같은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입니다.

    일본군에 강제 연행됐던 10대 소녀들은 이제 몸도 가누기 힘든 백발의 노인이 됐습니다.

    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이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설치한 군 위안소는 400여 개, 일본군 '성 노예'로 고통을 받은 소녀들은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이 진실을 은폐하는 사이, 세계 각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은 한분 두분 세상을 떠났고 생존자가 몇 명인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과 기록물을 보존하기 위해 8개국 14개 단체가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지만 지난 10월 일본의 총력 저지에 막혀 결국 등재가 보류됐습니다.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인트 메리 스퀘어 공원.

    한국과 중국, 필리핀 피해자를 상징하는 3명의 소녀가 손을 맞잡고 있고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가 소녀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학순이 언니, 언니 미국에 와 서 있어.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들리나?"

    일본이 그토록 반대했던 소녀상과 기림비는 미국과 중국, 필리핀, 호주 등 7개 나라, 22개 도시에 세워졌습니다.

    일본의 만행을 기록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세워진 소녀상은 이제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세계 각국에서 커다란 울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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