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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돈 받고 일감 몰아주기, 탄약 폐기물 관리 엉망

軍 돈 받고 일감 몰아주기, 탄약 폐기물 관리 엉망
입력 2017-01-18 07:21 | 수정 2017-01-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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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군 당국의 탄약 폐기물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수 폐기 기술도 없는 업체에 맡겼다가 인명 사고까지 발생했는데요.

    노재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13년 4월 전주의 한 폐기물 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포탄 폐기 업체에서 넘겨받은 로켓탄 포장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쓰레기 더미가 폭발했고,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이병옥/당시 현장 근로자]
    "선별을 해서 빼내기로 했는데 내용을 알고 보니까 화약이었던 것 같아요. (차에) 싣는 과정에서 폭발이 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시 폭발한 쓰레기는 단순한 로켓탄 포장지가 아니었습니다.

    로켓 추진체의 몸통에서 나온 폐기물로 화약 성분이 묻어 있어 특수폐기 해야 하지만, 가짜 시험 성적서를 제출한 뒤 일반폐기물로 속여 처리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해당 폐기물을 넘긴 업체는 탄약 폐기 처리 기술이 부족한 곳이었는데도 국방부는 해당업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단가까지 부풀렸는데 폐기 대상이 아닌 로켓탄을 물량에 포함시켰습니다.

    이 과정에 뒷돈이 오갔습니다.

    탄약 담당인 서 모 중령은 업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모두 3억 원의 뇌물을 받았고, 이 가운데 1억 원은 장모 명의의 차명계좌로 받아 아파트 전세자금에 사용했습니다.

    감사원은 뇌물을 받은 서 모 중령을 파면하고 과다지급된 148억 원을 회수하라고 군 당국에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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