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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 폭행' 현직 교사 구속, 데이트폭력 급증

'내연녀 폭행' 현직 교사 구속, 데이트폭력 급증
입력 2017-01-25 06:45 | 수정 2017-01-2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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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안전이별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헤어지자는 여성을 때리고 가둔 교사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요즘 데이트폭력 때문에 골치입니다.

    신고된 것만 한 해 8,000건이 넘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8일 새벽.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남성이 현관문에 걸린 안전고리를 부수고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경찰이 출동하고, 잠옷을 입은 여성이 맨발로 뛰어나와 경찰관 뒤로 몸을 숨깁니다.

    고등학교 현직 기간제 교사인 31살 김 모 씨가 자신의 내연녀 집을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며 얼굴을 마구 때린 뒤 20분 동안 감금한 겁니다.

    [피해 여성]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는 것에 맞아서 코피가 나고 싱크대에서 칼 꺼내는 게 보여서 아, 여기서 진짜 죽겠구나…"

    피해 여성은 코뼈에 금이 가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김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헤어지자'고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최근 데이트폭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 날도 피해 여성이 김씨의 협박을 받고 출동한 경찰을 돌려보내려 했지만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 경찰은 현장을 확인하겠다며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
    "(조사받을 때도) '분명히 이 상태로 풀려나면 나는 얘가 다시 또 찾아갈 거로 생각한다'고… (경찰이) 먼저 그렇게 또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제 얘기를 진짜 믿어준다고 생각을 해서…"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한 피해자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데이트 폭력'은 지난해에만 8천 3백여 건이 발생했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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