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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가 폭행 후 유기한 만취승객 차에 치여 사망

택시기사가 폭행 후 유기한 만취승객 차에 치여 사망
입력 2017-01-27 06:09 | 수정 2017-01-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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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택시기사가 술에 취한 승객을 폭행한 뒤 도로에 버리고 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어두운 길가에 버려진 승객은 뺑소니를 포함해 연달아 3번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결국 숨졌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운 도로에 갑자기 택시가 멈춰 서고, 기사가 뒷좌석의 승객을 끌고 나옵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승객을 밀쳐 넘어뜨리고, 구석으로 끌고 가 얼굴을 수차례 때립니다.

    10여 차례 승객을 폭행한 택시 기사는 승객을 길가에 남겨둔 채 택시를 몰고 떠나 버립니다.

    지난 21일 새벽 5시쯤 경기도 안산시 수인산업도로에서 택시기사 43살 이 모 씨가 승객 24살 김 모 씨를 폭행한 뒤 그대로 버리고 가버린 겁니다.

    도로에 남겨진 김씨는 다른 택시를 잡기 위해 30여 분을 서 있다가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승용차에 치였습니다.

    사고로 쓰러진 김씨를 두고 승용차 운전자가 119에 신고하는 사이 다른 차량 2대가 잇따라 김씨를 치고 지나갔고, 결국 김씨는 숨졌습니다.

    나중에 사고를 낸 2대의 차량 운전자는 차에서 나와보지도 않은 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신고하는 사이에 2차, 3차 (사고가) 일어났는데 동시에 비슷하게 일어나다 보니까…."

    경찰은 폭행과 유기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이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 등으로 56살 조 모 씨 등 3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택시 안 블랙박스 영상이 고의로 지워진 정황을 파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영상 복원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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