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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망가지는 전자제품, 'USB킬러' 대책 시급

순식간에 망가지는 전자제품, 'USB킬러' 대책 시급
입력 2017-02-02 06:47 | 수정 2017-02-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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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반 USB처럼 생겼지만 꽂으면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드는 테러.

    바로 USB 킬러인데요.

    얼마 전 PC방 업주가 경쟁 PC방을 돌며 USB 킬러로 컴퓨터를 훼손시키는 일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아직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컴퓨터 본체에 USB킬러를 꽂습니다.

    10여 초가 지나자 연기가 피어오르고 곧바로 불이 붙습니다.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폰까지 순식간에 먹통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를 이용한 테러 피해가 발생하자 피해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피해자]
    "(USB킬러를 썼을 때) 전류를 역으로 보내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도 있었는데…참 그걸 생각하면 아찔한 상황이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USB킬러는 전문지식 없이도 IT 제품을 순식간에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다양한 IT 제품들이 전원이 켜진 채 진열된 대형마트 가전매장입니다.

    USB킬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건데, 이를 알고 있는 직원은 없습니다.

    [가전제품 매장 직원]
    "판매자 입장에서는 (USB킬러를) 막을 방법이 없어요. 눈 뜨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어요. 해외에서 들어오는 USB를 전량 검수할 수도 없을 거고…"

    현재로선 출처가 불분명한 USB는 사용하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이 때문에 전자제품 제조회사에선 과전압을 막을 수 있는 칩을 개발해 제품에 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종열/경상대 정보통신공학과]
    "앞으로 나올 장비들은 이런 공격까지 이제 기술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선 USB킬러 제품에 대한 유통을 제한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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