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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측근들 최순실 이용하려 했다" 녹음파일 공개

"고영태 측근들 최순실 이용하려 했다" 녹음파일 공개
입력 2017-02-09 07:07 | 수정 2017-02-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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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영태 씨와 가까운 사람들이 고 씨와 최순실 씨의 친분을 이용해 수십억 국가지원 연구비를 유용하려 했던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발견됐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수현 씨는 2014년부터 고영태 씨와 함께 사업을 해온 인물입니다.

    지난해 11월 검찰이 확보한 김 씨의 컴퓨터에서 2천여 개의 녹음파일이 발견됐습니다.

    김수현 씨는 평소 고영태 씨 측근들과의 대화를 녹음해 왔는데 이들이 고 씨와 최순실 씨와의 특별한 관계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녹음한 최 모 씨와 이 모 씨 등의 대화입니다.

    최 모 씨가 "36억짜리 연구가 선정되게 해야 하는데 내가 밀고, 고영태는 누나가 알아서 처리해요"라고 하자 이 씨는 "이런 거는 말이 나오면 안 되고 잘해야 해. 너, 고영태 등등 나눠 먹으면 되는 거야"라고 답합니다.

    검찰은 이들이 36억 원짜리 연구 과제를 문체부에 제안한 뒤, 최순실 씨를 통해 압력을 행사해 예산이 나오면 나눠 가지려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고영태 씨도 이와 관련해 "제가 최순실과 연결돼 있고, 최순실이 비선실세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 저를 통해 뭔가를 해보려고 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녹음 파일에서 최 모 씨는 고 씨에게 "영향력을 끝까지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고 씨는 이 말이 "최순실 씨가 대통령과 계속 관계를 유지해야 우리들도 좋다는 이야기"였다고 검찰에 설명했습니다.

    최순실 씨 변호인은 해당 녹음파일을 법정에서 공개해 달라고 검찰 측에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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