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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녹음파일 두고 공방, "공모 흔적 없애라"

고영태 녹음파일 두고 공방, "공모 흔적 없애라"
입력 2017-02-14 06:30 | 수정 2017-02-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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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순실 국정농단을 폭로했던 고영태 씨가 지인들과 나눴던 대화의 녹음파일이 탄핵심판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를 토대로 대통령 측은 고 씨의 기획 폭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거인멸 정황까지 박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영태 씨의 언론 제보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6월 전후, 당시 고 씨의 생각은 측근인 김 씨와의 대화에서 일부 드러납니다.

    [고영태/더블루K 이사]
    "내가 (K스포츠)재단 부사무총장 그걸로 아예 들어가야 될 것 같아. 사무총장 자리에다 딴 사람 앉혀놓고, 뭐 거긴 다 우리가 장악하는 거지."

    대화에는 언론에 대한 제보 방향도 담겼습니다.

    [김수현/고영태 측근]
    "그렇게 해서, 차(은택) 감독한테 다 뒤집어씌우면 된다고 봐요."

    폭로 내용을 왜곡하려 한 정황도 포착됩니다.

    [김수현/고영태 측근]
    "최대한 피해자로 만들면 된다는 거죠. 까는 게 아니라 누구한테 까임을 당한 거죠. 그런 식으로 시나리오를 만들면 된다고 보니까요."

    고 씨 측근들 간의 대화에서는 첫 언론 보도 직전 이들이 관련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담겼습니다.

    [이 모 씨/고영태 측근]
    "월요일부터 기사가 이제 계속 나올 거야. 그렇게 알고 니 계정하고 메일 주고받고 너도 연관됐다고 생각되는 거 있지? 그거는 너도 다 없애."

    휴대폰을 버리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 모 씨/고영태 측근]
    "(휴대폰은) 해지하고, 그거를 유심칩 뽑아서 찢어버리고, 전화기를 그냥 한강 같은 데다가 던져버리라고 그러더라고…."

    2015년 초부터 시작됐던 녹음파일은 증거인멸과 관련한 이 대화가 있은지 10여 일 뒤부터는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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