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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늘어나는 빈집, 슬럼화 막으려면?

우후죽순 늘어나는 빈집, 슬럼화 막으려면?
입력 2017-02-14 07:22 | 수정 2017-02-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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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값 비싸고 살 집이 없어서 힘들지만 또 한편에서는 빈집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도심 공동화가 다가오고 있는 건데요.

    폐허가 되어가는 옛 주거지들, 오현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철역이 인접한 인천 구도심의 한 동네.

    집 지붕은 곳곳이 주저앉았고, 골목마다 쓰레기가 방치돼 있습니다.

    집집마다 굳게 닫힌 대문.

    문틈으로 보이는 가재도구엔 먼지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한두 집을 빼고는 사람이 안 사는 빈집입니다.

    [주민]
    "엄청 무서워요. 사람들 죽어 나가고, 약 먹고, 노숙자들이나 고양이도 많고…."

    무너지고, 불에 탄 집도 적지 않습니다.

    버려진 집 안에 덩그러니 남은 살림살이가 누군가 살았다는 유일한 흔적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 뛰놀던 이 골목은 빈집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지금은 거대한 슬럼가로 변했습니다.

    [주민]
    "여름에 빈집 하나 있으니까 노숙자도 들어와 살다 보니까 자식들 가진 부모 입장에서 하나하나 이사 가게 된 거죠."

    전국의 빈집은 106만 채.

    5년 새 25만 채가 늘었습니다.

    2030년엔 주택 스무 채에 한 채꼴로 빈집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빈집이 확 늘어나면서 지자체들도 하나 둘 대응에 나섰습니다.

    마을 박물관으로 바뀐 빈집.

    7년 만에 골목도 환해졌습니다.

    [최돈례/주민]
    "이렇게 수리하고 나니까 옆의 빈집도 똑같이 수리를 하고. 굉장히 좋은 결과라고 봅니다."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던 '빈집 문제'.

    '빈집 문제'를 방치했던 일본은 지난해 빈집이 8백만 채를 넘어서면서 입주 가구당 월 40만 원을 지급하는 고육지책을, 뒤늦게 택해 연간 2천7백억 원을 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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