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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병' 김정남 암살 사건 열쇠 되나?

'독극물 병' 김정남 암살 사건 열쇠 되나?
입력 2017-02-18 06:11 | 수정 2017-02-1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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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용의자에게서 중요 단서가 될 독극물 병을 발견했습니다.

    도주 중인 용의자 중 한 명이 북한 공작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독극물이 든 병은 두 명의 용의자 가운데 먼저 경찰에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여성 가방에서 나왔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 독극물이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강한 '리친'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친은 피마자 식물 씨앗에 들어 있는 성분인데, 농축해서 인체에 주입하면 하루 만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합니다.

    여성 용의자들은 범행 전날인 지난 12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사전 답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공항 CCTV에 두 여성이 마치 장난을 치듯 서로에게 스프레이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여성 용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1백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리얼리티 쇼를 촬영하는 걸로 알았으며 암살에 이용당하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도 이례적으로 해당 여성은 속아서 사건에 휘말린 피해자라며 두둔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암살 사건의 배후에 있는 네 명의 남성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의자 중 한 명이 북한에서 공작업무를 맡는 정찰총국 소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들의 체포에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의 사망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건 추측에 불과하다"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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