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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아들 살해한 부부, 서로에게 '책임 전가'

두 살배기 아들 살해한 부부, 서로에게 '책임 전가'
입력 2017-02-24 06:45 | 수정 2017-02-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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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두 살배기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그 아버지가 사건 발생 2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숨진 아이의 엄마도 입건이 됐습니다.

    누가 아들을 때려 숨지게 했는지 엄마, 아빠가 서로 혐의를 떠넘기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여수의 한 빌라입니다.

    이곳에서 두 살배기 남자 아이가 숨진 건 지난 2014년 11월쯤.

    한 아이가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의 피의자로 아이의 아빠, 25살 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강 씨는 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여수의 한 바닷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모 씨/피의자]
    (아들 살해한 것 맞습니까? 시신 버리신 것 맞아요?)
    "......"

    강 씨는 체포 당시 '아들이 실종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고, 현재도 시신을 버린 혐의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 강 씨의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폭행해 아이가 숨졌다"고 진술했지만, 강 씨는 오히려 "아내가 아이를 훈육하다 숨지게 했다"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버리는 과정에 도움을 준 혐의로 강 씨의 아내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 부부를 상대로 다른 아동 학대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시신을 버린 장소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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