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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파고드는 환각의 유혹, '해피 풍선' 흡입 유행

일상으로 파고드는 환각의 유혹, '해피 풍선' 흡입 유행
입력 2017-02-24 07:15 | 수정 2017-02-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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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일부 술집에서 이른바 해피 풍선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풍선 안에 있는 가스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는데 문제는 없는 건지 곽동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고급주점입니다.

    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저마다 검은색 풍선을 입에 물고 있습니다.

    고객들 사이에선 해피 풍선으로 불립니다.

    잠시 기다리자 종업원이 다가와 풍선을 권합니다.

    [종업원]
    "기분이 좋아지면서 약간 술 취한 것 같은 느낌도 나고, 침 흘리는 사람도 있고…오셨으니까 제가 서비스로 준비해 드릴까요?"

    풍선 안에 든 가스를 마시면 20여 초 동안 비현실적인 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풍선 안에 든 건 병원에서 마취제로 쓰이는 '아산화질소'입니다.

    현행법상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지 않아 별다른 규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과다하게 들이마실 경우 뇌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고, 심하면 질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중독증상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도 생기고 있습니다.

    [조성남/강남을지병원 원장]
    "온몸이 마비되는 느낌, 그래서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급성 중독증상 때문에 굉장히 괴로워서 저희 병원에 찾아와 치료를 받았는데요."

    성인용품을 파는 인터넷사이트에선 환각제라며 작은 병을 광고하고 있는데, 신종 마약 '러시'입니다.

    주문에는 1분도 걸리지 않고 집에서 손쉽게 받아볼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불법 환각제들이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겁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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