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조국현

'초정밀' 반잠수선 선적 과정, 어떻게 진행됐나?

'초정밀' 반잠수선 선적 과정, 어떻게 진행됐나?
입력 2017-03-25 06:06 | 수정 2017-03-25 06:20
재생목록
    ◀ 앵커 ▶

    세월호를 반잠수선 위에 올리는 선적 작업은 세월호 인양 성공의 분수령이라 할 만큼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였습니다.

    초정밀 작업이기도 한 긴박했던 선적 과정,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반잠수선에 거대한 세월호를 올려놓는 건, 1m 단위로 움직여야 하는 초정밀 작업이었습니다.

    세월호 선체가 수면 아래로 9m 정도 잠겨 있는 상황에서 반잠수선의 최대 잠수 수심은 13m였는데, 선체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 빔과 반잠수선의 거치대 공간까지 고려하면 실제 여유 공간은 1-1.5m에 불과했습니다.

    세월호 위치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전체 갑판 길이는 160m 안팎.

    145m의 세월호를 놓을 경우 앞뒤로 15미터 공간밖에 없다 보니, 이동 중 흔들려 충돌하지 않게 하려면 정중앙에 정확히 자리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후 반잠수선이 서서히 떠오르면서 세월호 선체를 메인 데크로 떠받쳤는데 이때 반잠수선과 세월호, 양쪽 바지선이 정확하게 균형을 맞추는 것 역시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또 선체를 들어 올릴 때 걸리는 하중으로 3년간 수중에서 부식된 내·외부가 충격을 받을 수 있고, 파도나 조류 등에 흔들릴 경우 선체끼리 충돌하는 '간섭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반잠수 선박도 움직이고 바람도 불고 모든 게 움직이는 조건에서 공간은 작고 수심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습니다."

    여기에 이 모든 과정이 물속에서 진행돼,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 등 여러 난관을 뚫고서야 오늘 새벽 4시10분, 선적은 마무리됐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