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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 먼저 빼내야 안전 운항 가능"

"해수 먼저 빼내야 안전 운항 가능"
입력 2017-03-27 06:06 | 수정 2017-03-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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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재 선체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물과 기름을 빼내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이 끝나야 운반선에 선체를 단단히 묶고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장미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물 밖으로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에선 해수와 기름 배출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수는 선체의 창문과 출입문, 또 인양 작업을 위해 뚫은 백 개가 넘는 구멍을 통해 자연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미 배 위에 있는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옮기기 전에 바닷물을 다 빼내려는 이유는 뭘까.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은 축구장 두 개 규모의 초대형 선박이지만, 세월호에 물이 차 있다면, 안정적인 운항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물살이 세져, 세월호 내에 든 해수가 출렁이면, 배 전체의 무게 중심이 상승하는 '자유 표면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면 반잠수식 선박이 운항 중 한쪽으로 기울어졌을 때 회복되는 '복원성'이 나빠지면서, 바람이나 물살 등 외부의 작은 힘에도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김길수/한국 해양대 교수]
    "복원성이 안 좋아지면, 외력이 약간만 주어져도 (배가) 자동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또 인양 당시 세월호의 무게는 내부에 찬 해수와 바다 진흙 등으로 인해 8천 톤 정도였지만 수면 위에 올라와서는 부력이 없어져 만 톤 이상으로 더 무거워졌습니다.

    때문에 해수를 빼내지 않으면 지나치게 무거워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 동안 사고 우려가 커지는 점도 해수 배출 작업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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