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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원룸 살해범 검거…옷 갈아입으며 '계획 살인'

시흥 원룸 살해범 검거…옷 갈아입으며 '계획 살인'
입력 2017-03-29 07:19 | 수정 2017-03-2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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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시흥 원룸 살인사건의 피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3시 경기도 시흥의 한 거리.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이 건물 한쪽에서 다급히 회색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원룸 살인사건'의 피의자 38살 이 모 씨입니다.

    범행 엿새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체에 불을 지르러 가는 길입니다.

    CCTV를 의식한 이 씨는 범행장소인 원룸에서 옷을 한 번 더 갈아입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모자와 가방까지도 바꿔 맸습니다.

    이 씨는 또 최초 범행 직후, 성폭행 현장처럼 꾸미기 위해 피해자의 옷을 벗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피해자에게 빌린 돈 문제로 다투다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에 화가 나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3차례나 옷을 갈아입고 범행 현장을 조작한 점, 또 살해 후 피해자의 카드로 현금 1천만 원을 뽑은 사실 등을 미뤄 철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또 범행 당시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처럼 보이기 위해 공범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48살 강 모 씨에 대해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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