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념일 몰린 4월에 최대 규모 핵실험?

◀ 앵커 ▶

북한이 주요 기념일 행사가 몰려있는 다음 달 초·중순쯤 핵실험을 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실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만탑산 북쪽 갱도는, 북한이 2차 핵실험부터 네 차례 연속 핵실험을 단행한 곳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이곳을 정밀 감시 중입니다.

[한민구/국방부 장관(지난 16일)]
"북한은 지휘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통상 갱도 내부에 핵폭탄과 계측 장비를 넣고 갱도를 다시 메우는 식으로 핵실험을 준비해 왔습니다.

최근 관측된 케이블 흔적은 갱도 내부와 지상을 잇는, 마지막 실무단계에 가깝습니다.

주목되는 부분은 규모입니다.

북한은 핵무기 소형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농축 우라늄으로 위력을 키운 강력한 증폭 핵분열탄을 실험할 수 있습니다.

38노스는 "갱도 굴착 규모로 봤을 때 지난 5차 핵실험 규모인 10kt보다 위력이 14배 정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시기는 미-중 정상회담 외에도 105주년을 맞은 김일성 생일과 85주년 인민군 창건일 전후가 유력히 거론됩니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앞으로는 4차와 5차 핵실험 간 시차인 8개월보다 더 짧은 간격으로 핵실험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