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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첫 여성 대통령에서 불명예 구속까지

박 전 대통령, 첫 여성 대통령에서 불명예 구속까지
입력 2017-03-31 06:22 | 수정 2017-03-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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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 대통령.

    그동안 박 전 대통령에게 붙었던 최초 수식은 영광스러운 것도 많았지만, 결국 오늘 구속된 전직 대통령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도 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앵커 ▶

    박 전 대통령의 취임에서부터 구속까지는 류병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부녀 대통령의 탄생으로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썼습니다.

    [18대 대통령 취임식/2013년 2월 25일]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취임 직후부터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 각종 안보 이슈가 터지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받았습니다.

    개성공단 폐쇄 결정과 북한의 발목 지뢰 도발 이후 8·25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원칙 있고 단호한 대북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통합진보당 해산과 공무원연금 개혁도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취임 이듬해인 2014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응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임기 내내 박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대국민 담화/2014년 5월 19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듬해 터진 메르스 사태 초기 방역 실패도 국가 위기대응 능력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외교 분야에서는 굳건한 한미 동맹에 한중 밀월관계까지 형성했지만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중관계마저 악화됐습니다.

    소통과 타협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임기 내내 꼬리표로 따라다녔고, 지난해 총선에서 예상밖에 여당이 참패하면서 정치적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결국 최순실 게이트로 검찰 수사 피의자로 전락했고, 권위는 뿌리째 흔들렸습니다.

    [대국민 담화/2016년 11월 4일]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국회 탄핵 이후 헌법재판소에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은 1천477일 만에 청와대에서 짐을 쌌고, 바로 검찰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검찰 출석/지난 21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검찰 수사 9일 만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을 찾은 박 전 대통령.

    결국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구속된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MBC뉴스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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