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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서양 실종 선원 수색 난항, 선사 '늑장대응' 분통

남대서양 실종 선원 수색 난항, 선사 '늑장대응' 분통
입력 2017-04-03 06:08 | 수정 2017-04-0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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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대서양에서 실종된 한국인 선원 8명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뜬눈으로 밤샌 가족들, 선사가 12시간을 허송해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준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텔라 데이지호에는 한국인 선원 8명, 필리핀 선원 1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중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습니다.

    나머지 선원들은 계속 수색 중입니다.

    수색 사흘째를 맞아 브라질 군 항공기가 투입됐고 선사의 배도 조만간 현장에 급파될 예정이지만, '구조 골든타임'이 이미 지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타는 선원 가족들은 선사와 정부가 늑장 대응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선원 가족]
    "사고 시각이 (3월31일) 23시20분인데, 가족들에게 전화는 16시간이 지나서 한 겁니다."

    브라질 해역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SNS 메시지가 온 건, 우리 시각으로 지난달 31일, 밤 11시 20분쯤.

    하지만 선사 측이 첫 구조 요청을 한 건 다음 날 새벽 1시 45분이었고, 해경과 해수부에 보고서를 낸 건 9시간이 더 지난 오전 11시쯤이었습니다.

    [선원 가족]
    "대응을 먼저 시작했다가 나중에 연락이 되면 그때 대응 단계를 낮추는 게 맞는 거예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맞는데, 왜 그렇게 안 했느냐고요."

    선사 측은 사고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를 위한 연락을 취하다 보니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원화/폴라리스쉬핑 해사본부 상무]
    "(사고 선박과) 통신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집에서 사무실까지 나오는 동안에도 계속 통신을 했고…."

    이런 가운데 화물선 선령이 25년이나 됐고 잦은 고장과 선박 노후화로 사고를 자초했다는 선원 가족들의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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