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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착용 안돼" 승무원-장애승객, 비상구 좌석 논쟁

"의족 착용 안돼" 승무원-장애승객, 비상구 좌석 논쟁
입력 2017-05-24 06:43 | 수정 2017-05-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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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항공사와 승객 간 충돌이 자주 있는데, 이번엔 우리 국적기 항공사에서도 이런 일이 불거졌습니다.

    유사시 승객 대피 도와야 하는 비상구 좌석엔 의족 착용한 승객을 앉힐 수 없다는 승무원, 나는 스케이트보드도 탈 수 있다는 장애인 승객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비상구 좌석 이용은 항공사 규정에 따라 나같이 의족을 착용한 장애인은 안된다는 거죠?"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31살 남성 팀 슈워드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서울로 향하는 국적항공기에서 벌어진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승무원은 안전규정상 승객의 대피를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슈워드에게 옮겨줄 것을 요구합니다.

    "승객분의 의족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저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
    (내 다리가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없다는 겁니까?)

    슈워드는 논쟁이 이어지자 승무원이 자신에게 움직여볼 것을 계속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지시할 순 없지만 걸어보시든지 뛰어보시든지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지금 저로선 알 방법이 없어요."
    (당신 요구에 따라 내 스스로 자리를 옮기면 증명이 되겠네요?)

    결국 자리를 옮긴 슈워드는 11살 때부터 의족을 사용해 왔고 스케이트 보드를 탈만큼 거동에 문제가 없다며 지금까지 여러 번 비상구 좌석을 이용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언론은 연방항공청 지침상 좌석제한은 의족 등 신체결함이 아닌 정신문제에 달린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그러나 승객안전을 위한 조치였으며 비상구 좌석배정의 최종 판단은 항공사에게 있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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