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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6개 보 상시 개방, 녹조 해소 '불투명'

4대강 6개 보 상시 개방, 녹조 해소 '불투명'
입력 2017-06-02 06:19 | 수정 2017-06-0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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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4대 강 6개 보의 수문이 어제부터 상시 개방됐습니다.

    녹조 확산을 막고 생태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인데 수질 개선 추이를 더 지켜본 뒤 수문을 점진적으로 열기로 했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낙동강과 영산강, 금강 6개 보의 수문이 일제히 열렸습니다.

    지역별로 최소 20cm에서 최대 1.25m까지 수위는 평균 0.69미터 낮아집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당장의 수질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 방류량으로는 강 깊이까지 정화시킬 수 없고 오히려 보에서 물을 빼내면 유독 성분을 희석할 물이 줄어 수질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명수 교수/한양대 생명과학과]
    "그 물을 흘려보내서 녹조가 저감되느냐, 절대 아니라고 보거든요. 수질은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러니까 아까운 수자원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거죠."

    생태계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부는 이른바 '양수 제약' 단계까지 보의 물을 빼낼 예정인데 보 한쪽에 물고기들이 다니도록 만든 어도의 바닥이 드러나는 수준이어서 물고기들의 이동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수위가 내려가고 유속이 빨라져 생물의 생존 환경이 달라지면 수상식물은 물론 양서류와 곤충의 생태도 변할 수 있습니다.

    [이기태 교수/경희대 생물학과 ]
    "수심이 얕아지거나 혹은 계속 흐르는 상태를 유지하면 생태계의 동향 변화는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수위를 낮춘 6개 보의 생태 변화와 인근의 수질 개선 상태를 점검한 뒤 다른 10개 보의 방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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