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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해피풍선' 흡입 사망…대학가 축제서도 유행

국내 첫 '해피풍선' 흡입 사망…대학가 축제서도 유행
입력 2017-06-05 06:38 | 수정 2017-06-0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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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약풍선, 이른바 '해피벌룬' 흡입으로 보이는 국내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호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20대가 결국 숨졌는데 국과수는 "아산화질소 중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호텔.

    지난 4월 13일, 이 호텔 방안에서 호흡을 멈춘 채 쓰러져 있는 20살 김 모 씨가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방 안에서는 해피풍선을 만드는 아산화질소 캡슐 121개가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17개는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명/수원서부경찰서 강력계장]
    "현장의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정황으로 볼 때 아산화질소 과다 흡입으로 인한 사망을 배제할 수 없다…"

    아산화질소를 마시다 숨진 사례는 종종 해외에서 보고됐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마취제로 쓰이는 아산화질소는 마시면 20여 초 동안 몽롱해지는 환각효과가 있지만, 마약이나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지 않습니다.

    별다른 규제가 없다 보니 유흥가는 물론 대학가 축제 현장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아산화질소를 과도하게 들이 마시면 뇌와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심하면 호흡곤란 등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아산화질소를 의료용으로만 사용하도록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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