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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풀린 반려견 '맹수'로 돌변, 철저한 관리 필요

목줄 풀린 반려견 '맹수'로 돌변, 철저한 관리 필요
입력 2017-06-05 06:43 | 수정 2017-06-0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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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누가 봐도 이빨을 드러낸 늑대 같은 맹견인데 개 주인만 예뻐라, 예뻐라 하면서 '우리 개는 안 물어요' 합니다.

    목줄을 안 채우고 입마개를 안 씌웠다가 다른 사람 놀라고 다치게 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런 사고가 한 해 1,000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생후 7개월 된 프렌치 불도그 몸에 큰 상처가 났습니다.

    주인도 엄지손가락을 다쳤습니다.

    산책을 도중 목줄이 풀린 사냥개, 핏불 테리어에게 공격을 당한 겁니다.

    [피해자 가족]
    "핏불이라는 개는 장정 세 명이 붙어도 떼어내기 힘든 맹견이거든요. 그 개를 저희가 온 힘을 다해서 떼어냈습니다."

    동물보호법상, 핏불 테리어같이 공격성 강한 맹견은 외출할 때 반드시 입마개를 채워야 합니다.

    하지만, 당시 이 반려견은 입마개를 하고 있지 않았고, 주인은 술에 취해 정확한 사태 파악조차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맹견 주인]
    ("와이프는 손에 피가 나고요.")
    "피가 나면 이 XXX아, 네 마음대로 해봐라."

    2년 전, 청주에서도 두 살배기 아기가 핏불 테리어에 물려 숨졌고, 지난 1월 부산에서는 셰퍼드가 지하철 역사에 난입해 시민들을 공격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반려견 물림' 사고는 지난 2014년에 7백여 건에서, 이듬해 1,400여 건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1천 건을 넘었을 정도로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반려견과 외출할 때 목줄을 채우지 않으면 최고 10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또 반려견 관리를 소홀히 해 사람이 다칠 경우 주인은 상해죄나 과실치상죄로 처벌을 받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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