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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에 약초즙…'신비의 기적수'로 속여 판 일당

지하수에 약초즙…'신비의 기적수'로 속여 판 일당
입력 2017-06-09 06:36 | 수정 2017-06-0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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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동강물을 팔아먹는 봉이 김선달이 아직까지 있습니다.

    일반 지하수에 약초즙을 섞어서 신비의 기적수라며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300명에게 5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

    손에 물병을 든 남성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제품 효능을 설명합니다.

    이른바 '세계 4대 성수'보다 '게르마늄'이 더 많이 들어 있어 질병 치료에 탁월하다고 홍보합니다.

    [제품 홍보 강사]
    "병원에서 포기한 사람도 희망을 갖게 됐다고 아주 미쳐 있어요. 모든 질병을, 원인을 치유한다…."

    2리터짜리 한 병에 4천4백 원,

    시중 생수보다 5배 정도 비쌌지만 건강을 염려하는 노인이나 주부들이 대거 사들였습니다.

    업체 대표 53살 염 모 씨 등은 다단계 방식으로 6개월동안 1천 3백여 명에게 물을 팔아 5억 2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이 물은 평범한 지하수를 담은 큰 통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년초 엑기스 한 포를 섞어 만든 것이었습니다.

    [경찰]
    "제조 공정은 이게 끝이에요?" (네.) "제조 끝?"

    또, 국과수 감정 결과 이들이 홍보했던 게르마늄 성분은 전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모 씨/구매자]
    "그러니까 황당한 거죠. 게르마늄 성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암세포가 퍼지는 것을 막아준다 (해서 샀는데….)"

    경찰은 업체 대표와 홍보 강사 등 10명을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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