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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임우재 '뇌물혐의' 수사… 공무원 "전세금 빌린 것"

경찰, 임우재 '뇌물혐의' 수사… 공무원 "전세금 빌린 것"
입력 2017-06-10 06:20 | 수정 2017-06-1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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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공무원에게 돈을 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임 전 고문이 그냥 빌려준 돈인지, 아니면 호텔신라가 추진 중이던 한옥호텔 승인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면세점.

    호텔신라는 지난 2011년부터 이곳에 한옥 전통 호텔을 짓기 위해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4차례나 건립안이 반려되거나 보류됐고, 결국 호텔신라가 건물 층수를 낮추기로 하면서 지난해 3월 최종 승인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 호텔의 심의 안건을 관리하는 중구청 도심재생과 소속 공무원 임 모 씨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으로부터 3억 6천만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무원 임 씨는 본인의 통장으로 이 돈을 받았는데, 서울시가 지난 4월 다른 비위 건으로 계좌내역을 확인하다 관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돈이 오간 것은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 해명이 안 될 때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거죠. 이건 수사를 의뢰하는 방법밖에 없죠."

    돈은 2014년 3월 입금됐는데, 이부진 사장과 이혼 소송에 들어가기 7개월 전이었습니다.

    관련자들은 대가성 여부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임 씨는 전셋값이 필요해 개인적 친분이 있는 임 전 고문에게 빌렸고 한옥호텔 관련 업무는 자신과 관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전 고문도 변호인을 통해 "돈을 돌려받기 위해 부동산 저당까지 설정된 상태인 만큼 뇌물 혐의는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임우재 전 고문 측 변호인]
    "담보가 있는 채권이기 때문에 독촉하거나 이러시진 않았고요. 상황에 따라서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요."

    경찰은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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