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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곳곳 엉터리 한글 표기…마냥 웃기엔 '씁쓸'

중국 곳곳 엉터리 한글 표기…마냥 웃기엔 '씁쓸'
입력 2017-07-10 06:38 | 수정 2017-07-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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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의 거리 표지판, 식당 메뉴판에 한글을 같이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고마운 일이긴 한데 번역기를 돌린 거친 표현에 때로는 일부러 이렇게 썼나 싶게 어이없는 말들도 있다고 합니다.

    영어 표기도 뭐 비슷합니다.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선양의 한 한국음식 체인점, 다채로운 메뉴마다 한글이 중국어와 함께 쓰여 있습니다.

    '위에 구으시오 유변', '손가락으로 양늑골, 음식 이름이라 하기엔 어색한 표현이 수두룩합니다.

    닭똥집 구이는 '닭의 위와 굽다'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신조어로 탄생했습니다.

    중국 인터넷 번역기를 돌린 결과입니다.

    [식당 종업원]
    "바이두(포털사이트)에서 찾은 겁니다. 거기서 나온 글씨 모양대로 메뉴판을 만들었습니다."

    사드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류의 확산으로 중국에선 한글 표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이처럼 잘못된 표현이 즐비합니다.

    이러다보니 100% 황금이라는 한 중국 과자에는 구체적인 생산자는 만나서 표시하겠다는 황당한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유명관광지나 공공장소도 마찬가지.

    도무지 뜻을 알 수 없거나 어색한 번역, 철자가 틀린 표현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함현경/한국인 유학생]
    "웃긴데 기분이 나쁩니다. 한국인 누군가 문제제기 했을텐데도 불구하고 안 바꾸는 건…."

    민족공원을 한동안 인종차별주의자 공원으로 표기하는등 잘못된 영어번역이 외신에 보도되고 국가 이미지가 훼손된다는 논란이 일면서, 중국 당국은 우선 공공분야의 영어 번역에 엄격한 기준을 정하고 올해 말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영어 이외 다른 언어에 대한 기준은 없는 상태입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중국의 잘못된 한글 표현을 이젠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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