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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용산 시대'…외국 주둔군 역사 마감

막 내린 '용산 시대'…외국 주둔군 역사 마감
입력 2017-07-12 07:09 | 수정 2017-07-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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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이제 미군이 비우는 용산은 우리 근대사의 생채기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입니다.

    당초 청나라 군대가 주둔했다가 일본군이 들어왔고 해방 이후 미군에 넘어갔던 역사.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05년 러일전쟁의 승리로 한반도 지배권을 확보한 일본은, 이듬해 청나라 군대의 주둔지였던 용산에 총독 관저와 일본군 사령부를 지었습니다.

    1945년 패망한 일본군은 떠났지만 한국전쟁 이후에는 미군이 용산에 군장을 풀었습니다.

    미군은 130여 동에 달하는 일본군 건물을 그대로 사용해왔습니다.

    일본 만주군 전사자를 기리는 충혼탑은 미8군 전몰자 기념비로, 백범 김구 선생 암살범 안두희가 수감됐던 감옥은 미군 위생부대로 각각 이름을 바꿔달았습니다.

    서구식의 근대 일본 건축 양식으로 지은 일본군 장교 숙소는 현재 주한 미국합동군사업무단 건물로 사용 중입니다.

    [조명래/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외세가 천 년 전부터 머물렀던 그런 아픈 공간입니다. (미군이)옮겨간 터에 대해서는 역사를 반성하는 그런 목적으로 터의 관리라 할까, 이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광화문을 거쳐 용산까지 역사문화벨트를 복원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반환받은 용산 부지를 대규모 자연생태 공원으로 만드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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