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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의 '기록적 폭우' 물폭탄…청주 곳곳 폐허

22년 만의 '기록적 폭우' 물폭탄…청주 곳곳 폐허
입력 2017-07-17 06:03 | 수정 2017-07-1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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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말 그대로 22년 만의 '물폭탄'이었습니다.

    하루 사이 청주 290mm, 천안 232mm, 문경에도 87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 앵커 ▶

    두 명이 숨지고 네 명이 실종됐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헬기를 타고 피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논밭이 황토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통 흙탕물 투성이 입니다.

    마을을 잇던 도로는 뚝 끊어졌고, 물탱크 차량은 하천에 처박혔습니다.

    바다 위 섬처럼 물길에 갇힌 농가.

    턱까지 물에 잠긴 강아지들은 주인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은 다리 밑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넓은 초등학교 운동장은 거대한 수영장으로 변했습니다.

    학교 뒤편의 옹벽은 힘없이 무너져 급식실을 덮쳤습니다.

    하천 인근 주차장, 트럭과 버스 수십 대가 물 위를 어지럽게 둥둥 떠다닙니다.

    트럭은 옆으로 누웠고, 떠내려온 승합차는 다른 차에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공장도 물폭탄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주말에도 일터에 나와 합판에 묻은 흙을 닦아내지만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흙탕물 속에 자취를 감춘 비닐하우스, 물에 잠긴 논을 찾은 농민은 망연자실합니다.

    시간당 최고 91밀리미터, 290밀리미터 넘게 쏟아진 장대비에 청주 지역에서는 2명이 숨졌고 이재민이 속출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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