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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새는 '명품 헬기' 수리온…결함 알고도 '쉬쉬'

빗물 새는 '명품 헬기' 수리온…결함 알고도 '쉬쉬'
입력 2017-07-17 06:12 | 수정 2017-07-1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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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군 당국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치명적 결함을 발견하고도, 이를 숨긴 채 서둘러 전력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헬기 추락 사고까지 벌어졌는데도, 군 당국은 제작업체 감싸기에 급급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조 2천여억 원을 들여 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입니다.

    군 당국은 국산 명품 헬기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2012년 실전배치 이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빗물이 새는 것은 기본, 수시로 앞유리가 깨져 안전을 위협했고, 프로펠러가 동체에 부딪히는가 하면 엔진 이상으로 추락하기까지 했습니다.

    감사원은 조사 결과 수리온의 각종 안전 성능이 기준치에 미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구름 수증기가 얼어붙는 결빙 성능 시험에서는, 엔진 공기 흡입구에 두터운 얼음이 쌓이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도 방위사업청은 '향후 보완하겠다'는 제조사 측의 말만 믿고 지난해 말 2차 수리온 납품을 승인했습니다.

    그 결과 4천571억 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부과할 수 없게 됐고, 200억 원이 넘는 수리온 개선 비용도 정부가 떠안을 여지를 줬습니다.

    감사원은 장명진 방사청장을 비롯한 3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수리온의 전력화를 중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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