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성민

자영업, 중소기업 "최저임금 너무 오르면 폐업 위기"

자영업, 중소기업 "최저임금 너무 오르면 폐업 위기"
입력 2017-07-17 06:14 | 수정 2017-07-17 06:42
재생목록
    ◀ 앵커 ▶

    이번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해 노·사 모두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감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는데요.

    고용을 줄이거나 폐업까지 고민해야 할 처지라고 합니다.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년째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천희 씨.

    평일엔 아르바이트생과 교대로 일하지만, 주말엔 PC방에서 먹고 자며 혼자서 일합니다.

    모바일 게임 확산으로 영업이 어려워진데다 해마다 오르는 임대료 부담에 추가 고용은 엄두도 못 냅니다.

    주당 110시간씩 직접 일하며 버텨 왔는데, 평년보다 2배 넘는 최저 시급 인상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이천희/PC방 운영]
    "어려워요. 진짜. 많이 어렵고, (아들이) 아빠 주말 되면 (집에) 놀러 올 수 있어 딱 그 말 하는데 솔직히 좀 그렇더라고요…."

    철근 자재를 제조해 판매하는 중소 업체.

    근로자 33명에게 기존 최저 시급을 적용해 겨우 현상 유지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주휴수당 포함 최소한 천만 원 이상 월급을 더 지급해야 합니다.

    제품 판매가를 올리기도 어렵고, 인원을 줄이고 자동화를 하자니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폐업까지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권장호/철강 업체 대표]
    "감내할 수가 없다는 거죠. 저희들한테는 이건 핵폭탄입니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죠. 이게 생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최저 임금 인상 부담은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특히 음식·숙박업, 주유소 등 8개 업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저 임금이 고율로 인상될 경우 중소기업 절반 정도가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감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