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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맨홀 작업…산소 부족으로 근로자 2명 질식사

폭염 속 맨홀 작업…산소 부족으로 근로자 2명 질식사
입력 2017-08-05 06:28 | 수정 2017-08-0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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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제(4일)는 폭염 속에 맨홀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산소 부족으로 질식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왕복 8차선 도로 한가운데서 119구급대원들이 한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3.6미터 깊이 맨홀 안에서 30대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전 10시 20분쯤이었습니다.

    [박호준 순경]
    "(도로에) 맨홀 뚜껑하고 맨홀 따는 빠루 한 자루만 있더라고요. 두 명이 안에서 쓰러져 있어서 아무리 불러도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

    입주를 앞둔 아파트와 연결된 상수도관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려고 맨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질식사한 겁니다.

    사고가 난 맨홀 안의 산소 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보통 공기 중 농도는 21%이지만 맨홀 속 산소농도는 10%에 불과합니다.

    폭염으로 맨홀 안 미생물 증식이 빨라지면서 산소량이 급격히 줄어든 겁니다.

    [김종화/안전보건공단 직업건강부장]
    "폭염의 날씨에는 미생물의 산소 소비가 매우 심하여 산소 결핍에 의한 질식 사망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상당히 높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최근 5년 평균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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