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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위조서류로 보험금 수천만 원 타내…'허술한 보험사들'

병원 위조서류로 보험금 수천만 원 타내…'허술한 보험사들'
입력 2017-08-12 06:16 | 수정 2017-08-1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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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병원 입퇴원 서류를 위조해 보험금 수천만 원을 타낸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국내외 대형 보험사들은 서류가 위조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보험금을 지급해왔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의 한 대형보험사입니다.

    34살 김 모 씨는 이 보험사에 위조한 서류를 낸 뒤 네 차례에 걸쳐 보험금 970만 원을 받았습니다.

    병원 입·퇴원 서류를 스캔한 뒤 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해 환자 이름을 위조했습니다.

    위조한 서류에는 자신의 형이 입원했다고 적어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김종민/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전기공학과를 나와서 컴퓨터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위조하는데 별 문제 없이 위조를 했고요. 피의자 형제가 삼형제 있었는데, 형들 이름을 도용해 피의자가 통장을 다 관리했습니다."

    김 씨는 이렇게 위조한 입·퇴원확인서를 국내외 대형 보험사 7곳에 제출해 보험금 4,400만 원을 받아 생활비로 썼습니다.

    심지어 병실조차 없는 작은 동네 병원에 입원했다며 서류를 위조하기도 했지만 보험사들은 이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채 보험금을 지급했습니다.

    [보험사 관계자]
    "금융감독원에서 간편서비스를 하라고 요구를 합니다. 간편서비스라 하면 현장 나가서 확인하고 서류를 받는 것보다 지급해서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즉시 지급하라는 건데…"

    김 씨의 범행은 한 보험사가 서류 위조 사실을 눈치 챌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보험 사기로 새나가는 보험금은 연간 5조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보험사들의 허술한 보험금 지급 탓에 보험 가입자들의 부담만 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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