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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비닐 실어 눈속임…중국산 면세 담배 34만 갑 밀수

폐비닐 실어 눈속임…중국산 면세 담배 34만 갑 밀수
입력 2017-08-18 07:27 | 수정 2017-08-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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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 수입한 면세용 담배를 제3국으로 다시 수출한다고 허위 신고한 뒤 국내로 빼돌린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모두 34만 갑으로, 시가로 따지면 20억 원이 넘습니다.

    전기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1톤 화물트럭 2대가 물류창고로 들어오자, 지게차가 화물차에 실린 상자들을 창고로 옮깁니다.

    세관직원들이 검은색 비닐을 벗겨 상자를 뜯자 중국산 면세담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중국 담배네."

    적발된 중국산 면세담배들은 53살 최 모 씨 일당이 국내에 유통시키려 빼돌린 겁니다.

    모두 34만 갑, 시가 2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당초 국내 면세점에 납품하기 위해 정식 수입절차를 거쳐 들여왔지만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면서 판로가 막히자 서울 대림동 등 중국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몰래 유통시키려 한 겁니다.

    이 담배들은 중국에서 한 갑당 8천 원에서 1만 원 정도에 팔리는 고급품으로 주로 중국 부유층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 일당은 이 담배들을 1년 동안 보세창고에 보관하다가 베트남으로 다시 수출하겠다며 세관에 허위 신고를 했고, 베트남에 보내는 컨테이너엔 중량을 맞추려 폐비닐을 실어 단속을 피하려 했지만 엑스레이 검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천세관은 지난 2015년 담뱃값 인상 이후 유사한 담배 밀수입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면세점 납품용 담배에 대한 화물 검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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