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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마약사범 현장 사살', 두테르테식?

조코 위도도 '마약사범 현장 사살', 두테르테식?
입력 2017-08-21 06:17 | 수정 2017-08-2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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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도네시아도 필리핀처럼 영장 없이 마약범들을 현장에서 사살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현장 사살을 직접 명령하기도 했는데, 마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보는 듯합니다.

    서민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인도네시아 경찰이 밀수현장에서 압수한 1톤 분량의 마약을 대대적인 행사를 통해 언론에 공개한 데 이어 인근 소각로로 옮겨 불태웁니다.

    죄수복을 입은 마약범들을 강제로 끌고 나와 소각 장면을 지켜보게 합니다.

    이 마약을 배로 들여오던 대만인 마약왕은 밀수 현장에서 총탄 세례를 받고 숨졌습니다.

    [티토/인도네시아 경찰청장]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 밀수 사건으로 마약을 운반선과 함께 모두 압류했습니다."

    필리핀에 거점을 둔 마약조직들이 두테르테를 피해 인도네시아로 거점을 옮기는 것을 막겠다며 선제적 강력 대응에 나선 겁니다.

    [부디 와세소/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장]
    "이번 적발은 필리핀의 강력한 마약단속이 인도네시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논박할 수 없는 증거입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경찰에 마약을 들여오는 외국인이 체포에 불응하면 가차없이 사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처럼 초법적인 마약범 소탕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겁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올해 들어 마약단속 현장에서 영장 없이 60명 이상을 사살해 이미 마약과의 전쟁에 돌입한 상탭니다.

    두테르테 정부는 출범 이래 마약과의 전쟁을 지속하며 지금까지 만 2천여 명의 마약사범을 사살했고, 이번 주에도 마닐라 일대에서 58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등 동남아 주변국들은 겁먹은 마약범들이 자국으로 밀려들 가능성을 우려하며, 두테르테식 마약 단속에 동참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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