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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아리랑 음원도 담겨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아리랑 음원도 담겨
입력 2017-08-21 06:22 | 수정 2017-08-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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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맞아 당시 고려인들의 생활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원형에 가까운 옛 아리랑 음원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상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름 모를 땅에 강제로 보내진 고려인들 앞에는 얼어붙고 쩍쩍 갈라진 벌판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부르는 노동요 한 자락에 힘을 내고…

    "에헤 뿌려라 씨를 뿌려라"

    댐을 만들어 물을 가두고 땅을 갈아 비옥한 토지로 바꿔냅니다.

    타고난 근면성과 협동심으로 고려인들의 집단 농장은 다른 농장에 곡식을 나눠줄 만큼 풍족한 수확량을 보였습니다.

    선생님이 건넨 분필을 받아 칠판에 답을 쓰는 고려인 교실.

    '어딜 가든 학교부터 세웠다'는 당시의 증언처럼 고려인들은 한글을 가르쳤고, 신문을 만들어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

    1926년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의 주제곡과는 다른 원형에 가까운 아리랑 음원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농장에는 어김없이 고려극장 단원들이 찾아와 위문 공연을 펼쳤습니다.

    세월을 버텨내듯 씨름판에서는 서로가 힘자랑을 마다하지 않았고, 새로운 가정이 탄생할 땐 함께 음식을 먹으며 정을 나눴습니다.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에는 아직도 48만여 명의 고려인 후손들이 한민족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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