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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체질 개선 시작…살충제 성분 배출 '닭 다이어트'

닭 체질 개선 시작…살충제 성분 배출 '닭 다이어트'
입력 2017-08-23 06:49 | 수정 2017-08-2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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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부적합 판결을 받은 농장의 닭과 앞으로 생산되는 달걀은 어떻게 할지도 고민거립니다.

    정부는 더 단호한 대책을 내놓았고, 개별 농장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세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음성의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 비펜트린이 기준치보다 6배 넘게 검출돼 부적합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농장은 달걀 생산량을 줄이고 닭의 체질 개선을 위해 2주 동안 물은 주지만 사료를 사흘에 한 번만 주는 이른바 닭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닭 다이어트를 통해 체내에 축적된 살충제 성분을 제거하겠다는 겁니다.

    [농장 관계자]
    (사료량이 많이 줄었나요?)
    "사료량은 평소보다 줄 수밖에 없고요. 사람들도 간헐적 단식이라고 하잖아요. 몸에 좋으라고요. 그런 것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닭 다이어트는 살충제 성분이 주로 닭의 체내에 있는 지방층에 쌓인다는 점에 착안한 것인데, 사료를 줄여 지방층이 줄면 살충제 성분 배출도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사료를 중단하면 체내 지방이 빨리 줄어드는데 그때 복부 지방에 쌓여 있는 살충제 성분이 빨리 배출이 될 수 있습니다."

    살충제 부적합 농장의 닭에 대해 정부가 살처분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고, 농장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반면 달걀에 대한 정부의 조치는 단호합니다.

    부적합판정을 받은 농가는 6개월 안에 불시에 2주 간격으로 재검사를 2차례 실시해서 모두 합격해야 합니다.

    원래는 재검사 도중에도 달걀 출하가 가능하지만 정부는 이번에는 합격 판정이 나기 전 생산된 달걀에 대해 모두 폐기 지시를 내렸습니다.

    정부는 또 살충제 점검 대상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살충제 달걀 파동을 교훈 삼아서 산란계 노계, 삼계탕용 닭고기, 그다음에 메추리, 오리 등 타 축종에 대해서도 (별도 점검을 실시…)"

    이런 가운데 살충제 달걀이 인체에 해를 가할 정도는 아니라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의사협회가 무조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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