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현원섭

죽음의 허리케인 북상…美 플로리다 40만 명 대피

죽음의 허리케인 북상…美 플로리다 40만 명 대피
입력 2017-09-09 06:13 | 수정 2017-09-09 06:36
재생목록
    ◀ 앵커 ▶

    멕시코의 동쪽 카리브해에서는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섬나라들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막대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어마는 일요일 아침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에 상륙할 예정인데 지역주민 40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워싱턴 현원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카리브해 해안 마을에 강풍이 몰아치고 폭우가 쏟아집니다.

    통째로 뽑혀나갈 듯 나무는 간신히 뿌리를 지탱하고, 지붕은 종잇장처럼 날아갑니다.

    5등급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처참합니다.

    카리브해 섬나라 바부다에선 주택의 90%가 파괴됐고, 푸에르토리코에선 정전으로 백 만 명 이상이 암흑 속에 밤을 보냈습니다.

    [바뷰다 피해 주민]
    "지난 밤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무서운 경험이었어요. 제가 예순 살이 다 됐습니다."

    어마는 4등급으로 위력이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시속 250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미 본토를 향해 북상 중입니다.

    동남부 플로리다엔 비상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릭 스캇/미 플로리다 주지사]
    "피난이 어렵고 불편하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대피해야만 합니다. 반드시 해야 합니다. 가족을 생각하십시오."

    주민 40만 명이 피난길에 오르면서 도로는 완전히 주차장으로 변했고, 주유소의 기름과 마트의 생필품도 동났습니다.

    어마는 오는 일요일 아침 미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미 해군은 어마 피해에 대비해 플로리다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투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정부는 재난에 대비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마에 이어 2개의 허리케인이 더 북상하고 있어 미국 내 긴장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