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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 줄이기…우산 봉지도 빗물제거기로 대신한다

'비닐봉지' 줄이기…우산 봉지도 빗물제거기로 대신한다
입력 2017-09-12 06:51 | 수정 2017-09-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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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정 규모 이상의 마트나 상점에서 비닐봉지를 공짜로 주는 게 금지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비닐봉지 사용량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비닐봉지 줄이기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서상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각종 상점이 즐비한 서울 명동.

    사람들 손에는 하나같이 옷과 신발, 화장품 등을 담은 비닐봉지가 들려있습니다.

    빵 하나, 물파스 하나를 사도 어김없이 비닐봉지에 담아줍니다.

    [약국 관계자]
    "(비닐봉지는) 30원 받아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냥 주시죠?)
    "그냥 주죠."

    편의점에서도 '공짜 비닐봉지'를 규제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편의점 직원]
    "많이 사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분들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줘요). 서비스 차원에서. 하루에 몇천 장도 안 돼요."

    우리나라의 1인당 비닐봉지 사용량은 연평균 420개.

    한 사람이 하루에 1개 이상을 쓰는 셈인데, 핀란드보다 100배, 아일랜드보다는 20배나 많습니다.

    서울시청 매점에선 비닐봉지 대신 천 장바구니가 사용됩니다.

    비 오는 날 젖은 우산을 씌우는 비닐봉지가 있던 자리는 '빗물 제거기'가 대신합니다.

    하루 수천 장씩 쓰다 버려지는 비닐봉지부터 시가 앞장서서 줄이겠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또 각종 업소에서 공짜 비닐봉지를 아예 줄 수 없도록, 시민단체와 함께 관련법 개정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선진국은 (비닐봉지를) 유상판매하는 게 아니라 아예 판매를 하지 못하는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강력한 정책이 도입되어야만."

    서울시는 비닐봉지 남용을 막기 위해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위반 사업장 단속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서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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