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필국

위안부 다룬 다큐 '22', 중국에서 조용한 흥행 돌풍

위안부 다룬 다큐 '22', 중국에서 조용한 흥행 돌풍
입력 2017-09-14 06:21 | 수정 2017-09-14 06:50
재생목록
    ◀ 앵커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중국에서 예상 밖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제의 만행을 잊지 말자는 관객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양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초 향년 95세의 나이로 중국에서 별세한 박차순 할머니의 아리랑이 구슬프게 울려 퍼집니다.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이국 땅에서 겪은 고초에 중국인 관객들도 너나없이 눈물을 훔칩니다.

    [시위페이/관객]
    "고통을 생각만 해도 잔인하고 슬픕니다. 영화로 기록된 걸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22'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제목 22는 2014년 촬영 시작 당시, 중국에 생존해 있는 할머니들의 숫자였지만 지금은 생존자가 8명으로 줄었습니다.

    일본군의 아이를 임신한 웨이사오란의 사연을 중심으로 한 이 영화에는 박 할머니 등 3명의 한국인 피해 할머니도 함께 등장해 일제의 만행을 고발합니다.

    [고 박차순 할머니]
    "모두 벽을 마주해 서 있었어요, 문 앞에도 사람이 서 있고 도망가면 안 됩니다. 도망가면 죽도록 때립니다."

    궈커 감독이 수익금 전액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영화는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관객 530만 명을 돌파했고, 다큐멘터리 부분 역대 최고의 흥행을 거두고 있습니다.

    [뉘우위/관객]
    "젊은 세대로서 이 역사를 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0만 명, 우리와 비슷한 아픔을 간직한 중국인들도 올바른 역사 기록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