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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죽을뻔" 전화폭탄에 상담원 실신…알고보니 미혼

"애 죽을뻔" 전화폭탄에 상담원 실신…알고보니 미혼
입력 2017-09-19 06:53 | 수정 2017-09-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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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시가스가 누출돼서 아이들이 죽을 뻔했다며 콜센터에 수백 통의 전화를 걸고, 사무실까지 찾아가서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협박성 전화에 상담하던 직원이 실신하기까지 했는데요.

    가스 누출도, 함께 사는 아이도 없었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연신 삿대질을 하더니 때릴 듯이 위협합니다.

    의자까지 던지려 한 이 남성은 '다 죽여 버리겠다'며 직원들을 협박했습니다.

    도시가스가 새, 아이가 죽을 뻔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콜센터 상담전화]
    (가스누출이 있었나요?)
    "조금 샌다네요. 10분 전에 119 소방서도 왔다. 사진 보여줄까? 내 자식들이 XX 무서워서 떨고 있는데…"

    이 남성은 보상금으로 150만 원을 내놓으라며 지난달 20일부터 닷새간 217번이나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협박을 이어갔습니다.

    "도시가스 사장을 교체하겠다", "곳곳에 제보해 망신을 주겠다"며 협박 수위는 계속 높아졌습니다.

    [콜센터 상담전화]
    "기자 10명 끌고 지금 올라갈 거다. 언론플레이. 각종 신문사·언론사에 다 배포할 거니까. 거짓말인지 아닌지 월요일에 보세요."

    욕설에 막말은 기본.

    [콜센터 상담전화]
    "당신 미쳤나 이 개 같은 X 아. 너 부산 내려와. 어이 XXX 너 돌았나."

    시도때도없이 걸려온 항의전화에 응대하던 상담원이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콜센터 상담전화]
    (고객님 죄송합니다. 119 불러!)
    "여보세요. 와~ 나 XX 연극하고 있네."

    결국 경찰에 붙잡힌 36살 김 모 씨는 조사에서 "가스레인지가 작동이 안 돼 전화했다가 제조사에 연락하라는 말에 화가 나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게다가 가스 누출은 물론 아이도 없는 미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업무방해와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유사한 범행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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