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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용호 외무상 "미국 선전포고, 전략폭격기 격추 가능"

北 리용호 외무상 "미국 선전포고, 전략폭격기 격추 가능"
입력 2017-09-26 06:03 | 수정 2017-09-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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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 총회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 ▶

    또 미국의 전략 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넘지 않아도 격추할 수 있다며 무력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엔 총회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예정이 없던 성명을 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트럼프가 지난 토요일 리 외무상의 유엔 연설 직후 트위터를 통해 '리틀 로켓맨은 오래 못 간다'고 반격하자, 이를 김정은 정권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겁니다.

    리 외무상은 그러면서 유엔 회원국은 자위권을 인정받고 있다며, 미국의 전략 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넘지 않아도 격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북한 영공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

    지난 주말 미국의 B1B 랜서 전략 폭격기가 북한 영공 근처까지 비행한 점을 염두에 두고, 군사적 대응의 정당성을 주장한 겁니다.

    북한의 이런 강경 대응은 미국의 무력시위에 상당한 부담과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리 외무상은 성명 서두에선 국제사회가 북미 간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엔 '누가 더 오래가는지 그때 가 보면 알 것'이라며, 다시 한번 정면 대결 의지를 드러내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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