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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자취 따라…연암 박지원 정신 계승 노력

'열하일기' 자취 따라…연암 박지원 정신 계승 노력
입력 2017-09-26 06:39 | 수정 2017-09-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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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암 박지원 선생의 '열하일기'는 청나라의 새로운 문물과 사상을 소개하며 당대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는데요.

    열하일기의 무대가 됐던 중국에서 선생의 발자취를 좇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양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 선생의 여행과 글쓰기를 둘러싼 토론이 한창입니다.

    18세기 후반, 청나라에 첫발을 디딘 사신단이 이용후생적인 중국 문화에 고무됐던 바로 그 지역, 선양의 한 학교에서 당시의 여정을 따라 갑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유머와 역설로 열하일기를 재해석한 평론가 고미숙 씨는 일상에 안주하지 않는 끝없는 도전으로 연암의 삶을 풀이합니다.

    [고미숙/고전 평론가]
    "(연암은) 자기가 만나는 모든 대상과 접속을 시도해요, 이것이 열하일기를 최고의 여행기로 만든 거죠."

    당대 주류 학계의 비판 속에서도 중국 문화를 새로운 눈으로 기록한 열하일기가 실학을 꽃피우는 계기가 됐듯이, 복잡해진 현재 국제정세 속에서 한중관계를 제대로 바라보는 힘을 키우자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김은숙/양한국국제학교 교사]
    "박지원이 바라보던 참신함, 실학자의 노력으로 우리 학생들도 배웠으면."

    올 봄에는 중국 랴오닝성의 한 민간단체가 당시 연행사의 행적을 따라 답사하며 화첩을 발간했는가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당대 연행길을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지는 등 열하일기를 좇는 움직임이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선으로 신문물을 전했던 열하일기의 자취가 남아있는 이국 땅에서 그 정신을 계승하자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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